올드보이 (2003) 그가 산낙지를 먹은 이유

올드보이
올드보이 (2003) 영화 메인 포스터

1. 올드보이 개요

올드보이 (Old Boy)는 2003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매혹적인 한국 영화입니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외에도 오달수, 김병옥 같은 영화계의 유명 주연배우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패러디 되었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어두운 주제로 유명한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 받았고,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세계로 알린 수작입니다. 

영화는 겉보기에 평범한 남자인 오대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영화가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서사로 끌어당기며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보여줍니다. 오대수는 납치범들에 대한 지식도, 감금된 이유도 없이 15년 동안 작은방에 갇혀 감금된 장소의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이 주는 군만두만 먹으며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오랜 감금 끝에 갑자기 풀려난 오대수는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려 무자비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오대수의 시련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집니다. 해소가 없는 긴장감만 계속해서 고조되며 관객들을 마치 오대수와 같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미로 속에 가둡니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이 나올 때까지 관객들의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지울 수 없는 여운을 줍니다.

2. 오대수가 산낙지를 먹은 이유

주인공이 산낙지를 먹는 장면은 그의 복수를 위한 과정 중 일부로 나타납니다. 오대수는 감금된 동안 물리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았으며, 그를 감금 시킨 사람들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감금된 이유나 누가 그를 감금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핵심적인 이야기 요소가 됩니다.

산낙지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에게 제공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산낙지를 먹게 되는 이유는, 그가 죄를 고백하고 감금에 대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상대방과 만날 기회를 얻어내기 위함입니다.

산낙지가 목에 걸리면 인간에게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숨이막혀 더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공포를 줍니다. 주인공이 산낙지를 먹으면서 몸과 정신이 한계에 도달하고, 고통을 견뎌내며 극한의 상태에 이르자 마침내 상대방과 대면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주인공의 감옥에서의 고통과 복수의 욕망, 그리고 그의 정신적인 상태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또 이를 통해 주인공이 얼마나 극한의 상황에서도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발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한국사람 이라도 저렇게 큰 크기의 산낙지를 통으로 먹는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산낙지를 먹다가 질식해서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은 낙지를 잘게 잘라 양념에 버무려 먹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놀란 만큼이나 한국 관객들 조차 오대수의 행동은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3. 개인적인 감상평

올드보이 (Old Boy)는 인간의 내면에 대한 심오한 주제를 탐구합니다.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가차없이 처단하는 오대수의 모습은 무자비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자 하지만, 사실은 야만적인 복수 원초적인 욕망밖에는 없습니다. 

복수의 도덕적 딜레마를 파헤치며 법 시스템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나아가 올드보이는 신체적 구속을 넘어 수감의 개념을 살펴보고, 개인이 스스로 구축하는 심리적, 감정적 감옥이 뭔지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는 시청자들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에 직면하고 도덕의 경계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예술성과 약간의 강박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모범적인 영화 촬영 기법이란 무엇인가? 시각적 구성과 모든 프레임은 소모 되지 않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었으며 모든 장면에는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냅니다.

또 올드보이 등장인물의 내면 속 혼돈을 반영하는 분위기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깊은 색조와 대조적인 색조를 사용하는 독특한 색상 팔레트를 사용합니다. 장거리 촬영 및 동적 추적 촬영과 같은 혁신적인 카메라 각도의 사용은 더 풍부한 자극과 몰입감을 줍니다. 감독의 과감한 촬영 기법 선택은 관객들을 과몰입 시키기에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최민식 배우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정도로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받았고 대한민국 최고 남자배우 반열에 올라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 성장할 여지가 있나 생각했는데, 올드보이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또 한 번 빛내주었고 그가 세계적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부족함이 없는 뛰어난 배우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그는 오대수 그 자체이며, 오대수의 원초적 감정과 내면의 갈등, 흔들림 없는 결단력, 절망속에서 무자비한 복수로 가는 인물의 감정선을 소름돋게 연기합니다.

4. 올드보이 OST <The Last Waltz>

올드보이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서스펜스와 분위기를 증폭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특히 조영욱이 작곡한 올드보이 Main OST 미도의 노래 <The Last Waltz>는 지금 들어도 그 여운과 감성이 떠올라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부드럽고 서정적으로 시작되는 클라리넷의 멜로디 뒤에 깔리는 오케스트라의 중후하고 어둡지만 차분하고 안정적인 곡조가 라흐마니노프나 드뷔시 같은 작곡가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사운드트랙은 슬픔에서 분노에 이르기까지 오대수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올드보이 영화 서사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듯 느껴지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 완벽한 시각적 표현, 극찬할 수 밖에 없는 거장의 연기. 세 박자가 합쳐져서 세기의 명작이 탄생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와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메지를 남겼습니다.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대담한 주제로 국제 관객들을 사로잡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으며 올드보이의 성공 덕분에 다른 한국 영화 제작자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한국 영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이 영화의 국제적인 찬사는 영원히 기억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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